제주 3

7살 아들과 아빠의 제주 한달살기 - 셋째날

2020. 6. 17. 셋째날, 비가 추적 추적 오는 날이었다. 제주도 아이와 한달살기에서 미리 생각해 둘 것 중의 하나는, 실내 체험할 곳과 맑은 날 놀 곳을 나눠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긴 여행기간동안 비가 와도 집에만 박혀있지 않고 아이와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오늘은 어머니가 제주도에 오셔서, 아이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간 후, - 어머니를 모시고 안덕면사무소 수국길 - 코끼리 쇼를 볼 수 있는 점보 빌리지 - 용머리 해안 코스로 돌아보았다. 협재에서 서쪽편 중부,남부를 도는 코스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매우 큰 규모였으나, 당시에만 해도 코로나 때문에 일부 전시관은 폐관되었다. 그래서 관람요금도 할인을 했지만 우리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큰 4D 영상체험관을 연우와 단 둘이서만 즐겼고, 비..

7살 아들과 아빠의 제주 한달살기 - 둘째날

2020. 7. 16 전날 그렇게 피곤했음에도, 아침에 눈이 번쩍 떠졌다. 해가 뜨며 집이 환해진 것도 있지만, 새들이 워낙 재잘재잘 떠들었기 때문이다. 서둘러 토스트를 해 먹고, 부랴 부랴 수영복을 입히고 금능 해변으로 갔다. 금능 해변은 협재와 이어져 있는데, 모래가 매우 곱고, 깊이가 얕아 물이 따듯하다. 그래서 6월 중순의 바다임에도 수영하기 좋고 안전해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는 천국이다. 협재 해변과 금능 사이에는 야자수로 뒤덮힌, 캠핑장으로 쓸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이곳도 좋다. 한달 내내 연우와 금능에서 놀았지만, 지루했던 기억이 단 한번도 없었던 금능 해변. 아이부터 너무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연우 또래의 친구들도 많아 같이 놀기도 좋다. 화장실도 해변에 바로 붙어 있다. ..

아빠와 7살 아들, 제주도 한달살기 - 울산에서 제주도 가는 배편(2)

울산에서 애랑 제주도에 차를 가지고 가기 한달살기를 하려면 짐이 많고, 차가 필수적이다. 한달동안 렌트할 순 없으니까. 이때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뭘까? 1. 아이의 컨디션, 2. 소요시간, 3. 비용 이 되겠다. 가는 방법은 1.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행기를 타는 법 2. 자차로 가는 법이다. 그런데 대행서비스는 그 비용이 엄청나다. 일단 인건비에서 차이가 났고, 부산에서 가는 배편의 배삯 자체가 엄청나다. 중형차가 21.2만원이다. 대행서비스까지 하면 40만원이 훌쩍 넘어가 버린다. 시간 많은 백수인 나는 2번을 택했다. 배편 선택의 여지가 없다. 1. 부산항 : 아이랑 지루한 배의 3등석 난민촌에서 12시간을 지낼 것인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게다가 코로나 시국. 7시엔 또 어떻게 깨울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