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2

7살 아들과 아빠의 제주 한달살기 - 첫째날

2020. 6. 15 연우와 제주도로 떠나는 첫날이다. 아침일찍 녹동항에 도착해서 배에 차를 실었다. 원래 가족은 차에서 내리고 운전자만 배에 차를 실어야 하지만, 아이밖에 없다는 설명에 함께 갈 수 있었다. 배에 차를 싣고 배에서 걸어 나오는 길은 차가 계속 드나들고, 조금은 좁고 위험하기 때문에 아이한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터미널로 연우와 걸어나와 차량비용을 정산했다. 차를 실으려면 출발 1시간 반 전에는 와야되기 때문에 기다리기가 좀 지루했다. 녹동항 안에 매점에서 혹시 모를 멀미가 있을까봐 멀미약을 사 먹었다. 멀미약은 약간 썼지만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이후 8시 40분경부터 배를 타고, 9시에 배는 서서히 녹동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다리를 지나갈 때 즈음 배는 뱃고동을 시원하게 두세차..

아빠와 7살 아들, 제주도 한달살기 - 울산에서 제주도 가는 배편(2)

울산에서 애랑 제주도에 차를 가지고 가기 한달살기를 하려면 짐이 많고, 차가 필수적이다. 한달동안 렌트할 순 없으니까. 이때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뭘까? 1. 아이의 컨디션, 2. 소요시간, 3. 비용 이 되겠다. 가는 방법은 1.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행기를 타는 법 2. 자차로 가는 법이다. 그런데 대행서비스는 그 비용이 엄청나다. 일단 인건비에서 차이가 났고, 부산에서 가는 배편의 배삯 자체가 엄청나다. 중형차가 21.2만원이다. 대행서비스까지 하면 40만원이 훌쩍 넘어가 버린다. 시간 많은 백수인 나는 2번을 택했다. 배편 선택의 여지가 없다. 1. 부산항 : 아이랑 지루한 배의 3등석 난민촌에서 12시간을 지낼 것인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게다가 코로나 시국. 7시엔 또 어떻게 깨울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