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회사에서 보내준 국내외 석사과정, 모든게 망했다. 회사 교육 승인으로 꿈만 같던 신촌 대학가, 뉴욕을 누비는 상상을 했었더랬다. 1년 동안 전일제 교육이니 얼마나 좋을지, 그리고 방학 동안 해외여행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교육 시작과 동시에 기대했던 3월, 대학가의 싱그러움과 벚꽃은 어두컴컴한 집에서 Zoom 이라는 신기한(잠시 동안) 어플과 함께 뒹구는 생활로 바뀌어 버렸다. 방학기간에는 뉴욕 근교의 대학으로 학습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취소 되고, 교수는 위로인지 뭔지 유튜브로 캠퍼스를 구경시켜 준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어차피 해외는 못가니 국내, 제주도로 방향을 틀었다. 내 나이 40대. 훌쩍 떠나고 싶다. 애도 내년이면 학교를 가는데... 아이랑 추억도 만들고 싶었다. (낚시도 해 ..